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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나는 나에게 왜 솔직하지 못할까 - 컴 클로저 @일자 샌드

토아드 2023. 3. 2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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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읽어보라고 준 책인데, 평소 두껍고 레퍼런스만 가득한 책을 읽다가 한국어 제목만 보고 감성책인가? 싶어서 이제 살짝 쉬운 책을 좀 읽으며 쉬자는 마음에거 읽었다.
근데 아니나 다를까 저자의 연구와 다른 연구결과로부터 심리 행동학적인 개념을 도입해서 왜 우리는 이런 행동을 할까? 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약간은 무게가 있는 책이였다.

우리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나도 모르게 피하기도 하고, 의존 하기도 하고, 자기 자신을 탓하기도 하면서 산다. 저자는 이러한 행동 습관들을 '자기 보호' 라는 습관이라고 설명한다. 자기 보호라는 것은 어린 시절 겪었던 내 주변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서 생긴 습관과도 같은 행동을 의미하는데, 이 책에서는 크게 대인적 자기보호와 내면적 자기보호로 나뉜다고 말하고 있다.

대인적 자기보호는 지나치게 다가오는 상대방을 피하려는 신체적 사회적 행동인데, 시선 피하기, 옆으로 돌아서거나, 갈등을 일으키거나,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을 비난하거나 하는 행동들이다

내면적 자기보호는 내 안의 감정들에 대한 두려운 감정이나 욕망 들을 무시하기 위한 것으로, 핸드폰을 계속 보거나 하는 방식의 주의 전환하기, 오락 음식 등으로 무기력해 지거나, 과도하게 긍정하는 방법등이 있다.

저자는 이 방법들이 잘못되었다고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내가 이런 방법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인지하고 있거나,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도 모르게 자기보호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좋다고 이야기한다.

여러 사례들 중에는 자기 자신을 비하 하거나, 가까운 사람에게 계속 비난을 하거나, 가까운 사람이 생기는 것 자체를 피하는 등의 자기 보호들이 왜 생기게 되었고, 그것들을 극복하는 사례들이 있었다. 큰 틀에서 이런 자기보호를 사용하고 있다고 인지하는 것과, 이런 자기보호가 어디서 왔는지 자신의 어린 시절까지 돌아가 보는 방법으로 자기 보호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자기보호는 어린 시절 나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생긴 것이라고 한다. 가령 자기 자신을 탓하고 가치가 없는것처럼 여기는 사람은 어린시절 부모님이 자신을 그렇게 취급하던 경험으로부터, 자신의 부모가 부모로써 제대로된 사람이 아니라고 부정하기 위해서 자신을 비하하는 방향으로 자기보호가 생긴 것이라고 한다.

책을 읽다 보니 나에겐 자기보호가 나도모르게 있던건 아닐까 고민도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는 이런 자기보호가 있던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편하게 읽을 생각으로 펼친 책이였지만, 흥미로운 내용이 많아서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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