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당신이 지갑을 열기 전에 알아야 할것들

엘리자베스 던, 마이클 노튼 - 당신이 지갑을 열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처음 책을 보았을 때는 경제 또는 재테크 관련 서적인줄 알고 구매하였다. 책 제목만 보고 부제는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서론을 읽으면서 이 책이 돈을 어떻게 모으고 관리하는지가 아닌, 돈을 어떻게 써야 최대한 행복하게 쓸 수 있느냐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책인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서론에서 거의 모든 내용을 다룬다고 해도 될 것 같다 생각했다. '만족을 극대화하는 소비 방법'을 각 장의 주제로 나누어 놓았는데 서론에서 각 장들을 간략하게 요약하고 있다. 서론에서 정리한 내용들만 바로 실천에 옮긴다면 책을 굳이 안 읽어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로 서론을 본문의 간단한 요약으로 채워 놓았다.

 

 '만족을 극대화하는 소비 방법' 은 5 가지인데, 이는 다음과 같다

 

 1. 체험을 구매하라

 멋진 자동차나 멋진 집을 사는게 과연 행복한가? 에 대한 이야기와 연구 결과를 풀어 나가면서, 물질적인 구매는 결국 더 나은 것을 보거나 익숙해 지는 순간 질리기 마련이라고 한다. 그에 반해 체험은 시간이 갈수록 소중한 추억이 되는 듯 더욱 더 가치있어진다고 설명하면서, 물질적 구매보다 체험적 구매를 했을 때 사람들의 행복도가 높아지는 연구결과를 보여준다.

 

 2. 특별하게 만들어라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때때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평생 여행만 하고 다녔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그런데 런던의 거대 시계탑 빅 벤,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 명소지만 왜 현지인들은 아무도 가지 않을까? 그것은 바로 익숙하기 때문이다.

 체험이든 물질적 소비든 무엇이든 익숙해 지면 그것은 우리에게 큰 감정을 주기 어려워 진다. 학생때 가끔씩 먹던 바닐라 라떼가 회사생활을 하면서 매일같이 마시는 바닐라 라떼보다 몇 배나 맛있다. 물질적으로 풍족해지면서 질과 양적으로 소비는 늘어났지만 이전에는 즐겁고 행복했던 것들이 지금은 무덤덤한 적이 꽤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평소 익숙한 것들을 일시적으로 중단함으로써 그것들을 특별하게 만들라고 한다. 실험적으로도 사람들은 어떤것이 한정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 때 그것을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한다는 것도 보여 주었다.

 

 3. 시간을 구매하라

 시간을 구매하라는 말은 즉 '시간적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구매를 하라는 의미이다. 처음 책을 읽으면서 로봇청소기를 구매하는 이야기 등을 하면서 이야기에 들어가서 내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소비를 하라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다. 하지만 서평을 쓰면서 잘 생각 해 보니 그런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였었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읽어서 정리를 해 본 결과, 시간을 구매하라는 단순한 방법이 아닌, 시간적 여유를 구매라하는 이야기였다.

 시간을 가치있게 보내고, 텔레비전 시청이나 돈을 벌겠다고 먼 출퇴근 거리를 운전하는 등의 의미없는 시간을 줄이고, 사회적 관계에 시간을 투자하면 남은 시간 또한 가치있게 보내려고 하는 경향이 크다고 한다. 시간이 곧 돈이라는 생각, 시간을 매우 귀중하게 여기고 아끼려는 생각 자체가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 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오로지 효율성을 택하는 시간 소비가 아닌, '능력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 시간을 구매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한다.

 또한, 어떤 구매를 할 때, 이 소비로 인해 나의 시간 활용이 어떻게 바뀔 지 생각을 해 보는 것도 좋은 점이라고 한다.

 일반 침대에서 고급 침대라고 광고하는 침대로 바꾼다고 한 들 내 시간 소비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4. 먼저 사고 나중에 소비해라

 사람은 지출하는 순간에 뇌에서 고통과 비슷한 영역이 활성화 된다고 한다. 음악 콘서트에 몇 주 전에 결제를 한 다음 가는 것보다 현장에서 결제를 한 후 가는 것이 행복감 측면에서 떨어진다고 한다. 기업에서는 이런 측면을 이용해 여러 마케팅 수법을 이용하고 있고 우리의 소비를 부추긴다고 한다. 다들 알다시피 대표적으로 신용카드가 존재한다.

 그렇다고 신용카드를 사용하라는 말은 아니다. 실제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많은 빚을 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통계등을 보여주면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보다 직불카드를 쓰는 편이 행복도가 높고 빚을 질 확률도 적다고 한다.

 책에서 말하는 핵심은 먼저 구매하고, 최대한 나중에 소비함으로써 소비하는 그 순간의 고통을 실제로 경험하는 순간으로부터 최대한 멀리 떨어뜨려 놓으라는 것이다. 

 

 5. 다른 이에게 투자하라

 사람은 궁극적으로 사회적인 동물이다. 인간의 가장 큰 행복의 핵심은 타인과의 긍정적인 관계라고 한다. 또한 내가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주었다는 사실에 기뻐한다고 한다.

 나는 앞으로 시간과 돈을 다른사람을 돕는 데 쓰려고 한다. 봉사활동부터 시작함으로써 이 책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첫 발을 디딜 것이다.